[아이티비즈] 국내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홍삼시장은 수년째 정체 중이다. 홍삼시장은 2005년 5000억 원에서 2010년 1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뒤 지금껏 1조 3000억 원대 규모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간 홍삼시장에 뛰어든 기업들 중 대다수가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굴지의 식품 회사들도 예외는 아니라서, 전체적인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는 대기업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쓴맛을 본 건 아니다. 기성품과의 차별화, 독특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체식 홍삼’ 열풍의 주역인 참다한 홍삼이다. 참다한은 ‘식물의 껍질부터 뿌리까지 모두 먹는다’는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 개념을 홍삼에 접목,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2013년 말 출범한 참다한 홍삼은 전체식 개념의 홍삼을 만들기 위해 ‘통째 갈아 만드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홍삼의 뇌두·뿌리·몸통까지 전부 잘게 갈아 제품화했다. 기존과는 확실히 다른 제조법이다. 전통적으로 홍삼은 정제수에 달여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물 추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색다른 제조법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라인 웹 사이트 마다 ‘전체식 홍삼’이라는 키워드가 생성되고, 관련 검색어로 참다한홍삼이 딸려 나왔다. 이는 2013년 말 참다한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없던 현상이었다.
참다한의 전체식 홍삼은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일반 물 추출 방식을 앞질렀다. 물 추출 방식의 경우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분만 섭취할 수 있지만, 전체식은 물로 추출되지 않는 불용성 유효성분(52.2%)까지 모두 담아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식 홍삼은 일반 제품에 비해 색깔이 더 진하고 맛도 깊다. 홍삼 제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진세노사이드 함량 역시 월등하다. 이 모든 것이 원물을 통째로 갈아서 사용하는 데서 오는 효과다.
참다한홍삼 마케팅팀 한동규 과장은 “홍삼을 물에 달인 뒤 홍삼건더기(홍삼박)를 버리면 그 속에 담긴 영양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제조방식은 홍삼을 보다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참다한홍삼은 그동안 전국에 170여 개의 직ㆍ가맹점을 오픈하고 국내 공항과 시내 면세점 등에도 입점했다. 최근엔 중국을 넘어 베트남,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타진 중이다. 참다한홍삼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뚫어낸 비결은 단순했다.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것. 참다한홍삼은 발상의 전환으로 ‘더 진한 홍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