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반도체 분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기업 어보브반도체가 미래 먹거리라 불리는 'SiC·GaN 전력반도체' 공동참여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일 킥오프 미팅에 참석한 업체·조합·기관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MOU에는 어보브반도체(IC) 외에도 삼성전자,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판) 생산 업체인 SK실트론(소재), 8인치 레거시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DB하이텍(소자·모듈) 등이 참여했으며, 산기평은 사업 참여 기관들에 대한 연구개발(R&D)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하고, 조합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별 협의체를 주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국비 939억 원, 민간투자 446억 원 등 총 138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국책 사업을 통해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반도체는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조정 등 전력의 변환·안정·분배·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이 가운데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질화갈륨(GaN)과 실리콘카바이드(SiC)처럼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기존 실리콘(Si) 단일 소재의 전력반도체와 비교해 전력 효율과 내구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