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박시현 기자] 핑거포스트는 2006년 설립된 국내 CRM 전문업체이다. 인력은 2019년 9월 현재 컨설팅, 개발, R&D, UX/UI 등 업무별로 모두 15명이다.
설립 후 지금까지 줄곧 CRM 한 분야만 집중했으며, 특히 영업 및 고객관리 CRM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선택과 집중으로 핑거포스트는 국내 CRM 시장에서 업체 인지도나 시장점유율 등에서 톱 랭커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9월 현재 레퍼런스 사이트가 300여개에 이른다는 점은 핑거포스트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뒷받침하고 있다.
◆영업 및 고객 관리 CRM 주력, 클라우드 고객사 비중 90% 넘어 = 핑거포스트가 주력하는 CRM 솔루션의 이름은 ‘핑거세일즈’이며, 구축형, 클라우드, 맞춤형 클라우드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핑거세일즈의 클라우드 버전은 2013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250여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CR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일즈포스 등 외산과 견주어 필수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1/4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 높은 경쟁력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핑거포스트의 최희 대표는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CRM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핑거포스트 신규 고객도 거의 대부분이 클라우드 CRM을 도입한 케이스이다. 갈수록 클라우드 CRM을 도입하는 고객의 비중은 커질 것”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에다 핑거포스트만의 오랜 CRM 솔루션 노하우와 역량이 이러한 성과를 거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핑거세일즈는 영업사원들이 고객을 만나 매출로 만드는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많은 기업들이 그간 엑셀로 고객정보나 영업정보를 관리하다가 체계적인 솔루션을 모색하면서 핑거세일즈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핑거포스트는 처음 CRM 시장에 뛰어들 때 일반적인 CRM이 아닌 제약사에 특화된 CRM 솔루션의 개발과 공급에 주력, 제약 CRM 분야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기능 적용이 까다로운 제약 부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조, 유통, 금융 등 거의 전 산업 분야로 시장을 확산해왔다.
주요 고객사를 살펴보면 구축형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동아제약, SK케미칼, 인베니아, 한독, 천일식품 등이며, 클라우드형은 SK브로드밴드, KT sat, 카카오모빌리티, 모나미, 서울시청, SK엔카, 바슈롬, 이투스, 돌코리아(Dole korea), 나이스 정보통신, 농협물류, 일렉트로룩스 등이다.
◆클라우드 버전, 구축형의 모든 기능 제공하면서도 가격부담 대폭 낮춰 = 핑거포스트가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3년에 내놓은 핑거세일즈의 클라우드 버전은 구축형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갖추고, 클라우드 고유의 특성인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외산에 비해 쉽고 빠른 입력에다 간편한 관리 등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이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다 사용자의 클라우드 도입 시 최대 관심사인 보안 문제도 국내 유일 PKI 암호화 및 API 토큰 인증, 하이퍼바이저 레벨 방화벽, 10대 주요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대응, SSL 적용을 통한 구간 데이터 암호화, 개인정보보호법 기준 민감 정보 암호화(256비트 대칭키), 사용자별 다운로드 권한, 사용 권한 제어 등으로 안심할 수 있는 정보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것도 핑거세일즈의 강점이다.
그리고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변환 가능하며, 커스터마이징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견적 양식을 만들어주며, 영업사원, 영업관리자, 임원 및 영업책임자, 마케팅 담당자 별로 사용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이밖에 ERP, 그룹웨어는 물론 다양한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이 편리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CRM으로 외부 모바일 영업도 편리하다는 점도 핑거세일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정부,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시 사용료 70% 지원 = 핑거포스트가 핑거세일즈의 클라우드 버전으로 시장을 확산하고 있는 데는 이 같은 솔루션의 특장점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격 부담으로 인해 CRM의 도입을 주저해온 중소기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클라우드 버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사실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핑거포스트의 최희 대표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영업관리 CRM은 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사실 그러했다.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 버전이 나오면서 큰 부담은 없어졌다. 그래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심지어 1인 기업들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비용이 들어가니까 CRM을 낯설어 하는 기업들은 선뜻 도입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 클라우드 확산 사업으로 가격적인 장벽을 낮춰주니 많은 기업들이 큰 부담 없이 도입을 신청하고 있다. 사실 영업정보나 고객정보 관리 솔루션은 기업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다. 영업을 안 하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클라우드 확산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가 주관하는 것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이 사업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곳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면 그 사용료의 70%를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이다.
핑거포스트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클라우드 확산 사업의 공급업체로 선정돼 그동안 제조업은 물론 IT, 유통, 에너지사업, 마케팅, 무역, 의료기기, 식품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5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핑거포스트는 이 클라우드 확산 사업으로 앞으로 고객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희 대표는 “지금까지 클라우드 확산 사업으로 핑거세일즈를 사용하는 고객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미 도입한 곳에서 지인들에게 소개해주는 사례가 적지 않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