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2024년 전 세계 AI 및 생성형 AI 스펜딩 가이드’ 보고서를 통해 202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및 생성형 AI(GenAI) 지출액이 1,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해당 시장은 AI 기반 시스템을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 서비스, 하드웨어 등 AI 및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도입으로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4.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태지역에서 AI와 생성형 AI의 도입은 비즈니스 전략과 가치 창출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I 리서치를 담당하는 디피카 기리 리드는 “조직이 생성형 AI 실험 단계에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구현 단계로 전환하면서 포괄적인 AI 거버넌스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 플랫폼 및 모델과 같은 기술적 프레임워크 뿐만 아니라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조직, 문화적 차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AI 거버넌스는 데이터 거버넌스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이며, 기업의 AI 전략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IDC에 따르면 2024년 AI 지출 상위 주요 5개 산업은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 금융, 정부, 통신, 리테일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지출 규모가 큰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 산업의 경우, 2024년 23.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AI 도입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 서비스에 대한 AI 투자의 상당 부분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AI 시스템용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AI 인프라 프로비저닝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지출 규모가 큰 금융 부문의 경우 AI의 얼리 어답터로서 운영 효율성 향상, 고객 경험 개선, 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를 통해 AI 도입을 계속 가속화하는 추세다. AI 기반 사기 탐지, 개인화된 추천,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등의 활용 사례를 통해 은행은 보다 더 심층적인 고객 인사이트를 얻고, 데이터에 기반한 신용 결정을 내림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통신 분야가 경우 AI와 생성형AI를 빠르게 도입하여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하고, 가상 비서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서는 10가지 주요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AI 도입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속화되는 변화를 포착한다. 가장 지출 규모가 큰 AI 인프라 프로비저닝 사례 외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구현의 주요 영역에는 고객 서비스가 포함된다. 고객 서비스는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 참여를 개선하고, 서비스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개인화된 경험을 대규모로 제공하는 중요한 비즈니스 기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서비스에 AI와 생성형AI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보다 인간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IDC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리서치를 담당하는 비나야카 벤카테시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은 AI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AI에 대한 이러한 전략적 초점이 아태지역을 새로운 디지털 성공 시대로 이끌고 궁극적으로 AI 기반 인사이트와 솔루션으로 비즈니스의 미래는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