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박채균 기자] 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미 국립에너지연구소 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슈퍼컴퓨터 펄머터(Perlmutter)에 6,159개의 엔비디아 A100 텐서코어(Tensor Core) GPU가 탑재됐다고 28일 밝혔다.
펄머터는 7,000명 이상의 NERSC 연구자들에게 약 4엑사플롭스의 인공지능(AI) 성능을 제공한다. 펄머터는 16비트와 32비트 혼합정밀 수학 작업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행한다. 이러한 성능은 올해 구축완료 예정인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초고속 슈퍼컴퓨터에서도 제공하지 못하는 성능이다. 24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펄머터에서 바로 사용될 예정이며, 천체물리학, 기후과학 등 과학 연구 가속화에 활용된다.
펄머터는 현존하는 가장 방대한 3D 우주지도를 생성하는 작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한 번의 노출로 5,000개의 은하를 포착할 수 있는 우주 카메라의 일종인 암흑 에너지 분광기(DESI)의 데이터 처리를 도울 것이다.
연구원들은 다음날 밤의 DESI 위치 선정과, 수십 개의 노출을 포착하기 위해 펄머터의 빠른 GPU 연산속도를 활용한다. 이전 시스템에서는 1년 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소요됐지만, 펄머터는 며칠 만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DESI의 지도는 가속화되고 있는 우주 팽창 이면에 숨겨진 신비로운 물리학인 암흑 에너지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암흑 에너지는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버클리 연구소의 천재 물리학자인 사울 펄머터의 연구를 통해 발견되었으며,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은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융합하는 펄머터의 능력은 재료과학과 양자 물리학뿐만 아니라 기후 예측, 생물학 연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