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박채균 기자] 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자사의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인셉션에 가입된 회원사가 8,500개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업정보 제공업체 피치북에서 추산한 전세계 AI 스타트업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엔비디아 인셉션은 총 600억 달러가 넘는 누적 자금을 보유하고, 90여 개국에 걸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AI 스타트업 생태계 중 하나다.
미국은 인셉션 AI 스타트업 중 27%를 차지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27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에 위치한 스타트업 중 42%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는 AI 스타트업 10개 중 1개 이상이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하며, 29%가 샌프란시스코만(灣)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한, 해당지역이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기업 자금조달에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중국이 자금과 회원 수 측면에서 미국의 뒤를 이었다. 중국은 12%에 달하는 엔비디아 인셉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7%로 3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영국이 6%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인도, 영국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은 전체 인셉션 스타트업 회원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독일, 러시아,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한국, 일본 순으로 회원사가 많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IT 서비스, 지능형 영상 분석,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및 로보틱스가 상위 5개 영역을 차지했다. 헬스케어 AI 스타트업이 16%로 가장 많았고, IT 서비스 스타트업이 15%로 뒤를 이었다. 지능형 영상 분석 AI 스타트업은 8%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와 로보틱스 AI 스타트업은 각각 7%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3,000개 이상의 AI 스타트업이 엔비디아 인셉션에 가입했다. 전체 인셉션 회원사와 마찬가지로 2020년부터 가입한 인셉션 회원사 중 미국의 AI 스타트업은 2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이 12%, 인도와 영국이 각각 6%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가입한 스타트업 또한 상위 5개 산업영역에 집중돼 있으나, 전체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IT 서비스가 17%로 1위이며, 각각 헬스케어 16%,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9%, 지능형 영상 분석 8%, 로보틱스가 5%를 차지했다.
이들 중 상위 2개 산업영역인 헬스케어와 IT 서비스의 세부영역을 살펴보자면, IT 서비스에서는 컴퓨터 비전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예측 분석은 9%로 2위를 차지했다. 헬스케어에서는 의료 분석이 38%, 의료 영상이 36%를 차지했고, 제약 및 AI 생물학이 15%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펜데믹의 영향으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스타트업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스타트업은 메타버스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공통된 비전을 갖고 엔비디아 인셉션에 가입했다.
2016년 출범 이후, 엔비디아 인셉션은 10배 이상 성장했다. 매년 빠르게 성장하여 2020년에는 회원수가 26% 증가하였고, 2021년 상반기만 성장률을 17% 이상 기록했다. 엔비디아 인셉션은 컴퓨팅을 가속화하고 있는 모든 스타트업을 수용하고, 육성하기 위해 구축된 프로그램이다. 모든 혜택은 무상으로 제공되며, 수수료는 없다. 다른 액셀러레이터 혹은 인큐베이터 프로그램과 달리 지분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