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박채균 기자] 서울반도체는 미국 최대 조명 회사인 파이트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파이트의 침해품 유통사를 상대로 한 특허 소송에서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침해 행위가 시정되지 않아 이번에는 제조사인 파이트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서울반도체는지난 8월 소장을 통해 "파이트가 12개의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해 조명 제품을 제조, 판매한 행위에 대해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파이트의 계속되는 특허침해로 서울반도체는 미국에서만 5번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두 번은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2019년과 2020년,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과 캘리포니아 중부연방지방법원은 파이트의 특허 침해 제품을 유통한 업체들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를 명령했다.
그럼에도 파이트의 특허 침해는 중단되지 않았다. 서울반도체는 미국 전역으로의 파이트 제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2021년과 2022년 2차례에 걸쳐 유통사 에이스하드웨어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그와 더불어 이번에는 유통경로뿐만 아니라 침해 제품의 근원까지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파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지식재산권을 무시하면서 ESG경영을 외치는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나쁜 기업들이 있다”며 “태어남은 공정할 수 없지만, 살아가며 기회는 공정히 얻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