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 대표 한은선)는 최근 발표한 ‘국내 HCP 시장 연구 분석 보고서’에서 2022년 상반기 국내 HCP 시장이 92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입찰 물량과 신학기 수요 집중 현상이 나타나는 1분기에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25.5% 하락하며 올해 상반기 시장의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잉크젯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8.2% 감소를 기록했다. 장당 출력 비용이 현저히 저렴한 탱크 타입 잉크젯의 높은 선호도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잉크젯 시장 내 탱크 타입 제품이 전년 대비 4.8%p 확대된 64.1%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물의 즉각적인 사용과 인쇄 품질에 민감하지 않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수요가 잉크젯으로 유입되면서 300달러 이상의 중고가 잉크젯은 전년 대비 2.6배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2021년 이후 심화된 레이저 공급 불안정성이 기업의 잉크젯 수요를 더욱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11.5% 감소한 레이저는 글로벌 단위의 장기화된 수급난과 산발적인 공급 문제 여파가 국내 시장 감소에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HCP 시장의 급변하는 공급 상황 여파에도 중고가 제품이 다수 포함된 A3 제품군은 프린터 기업의 집중적인 공급 정책으로 안정적인 출하량을 유지하며 전년 대비 6.5%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엔트리급을 포함한 A4 제품군은 최근 대면 업무 환경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에도 기업 출력 수요 회복이 예상 대비 더디게 나타면서 전년 대비 12.3% 감소를 보였다.
한국IDC에서 프린팅 디바이스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조은애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홈 프린팅 수요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성장 모멘텀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2년간 프린터∙복합기 인스톨 베이스(Installed Base)의 급격한 증가로 전망 기간 내 국내 시장의 양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프린터 공급업체들은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의 심리스한 디지털 프린팅 경험을 강화하며 기업의 디지털 혁신 전략에 발맞춘 보안, 자동화, 워크플로 최적화를 위한 고객 중심의 MPS(Managed Print Service) 제안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