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박채균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2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의 1,025억 달러에서 5.9% 상승한 1,08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912억 달러로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2024년에는 전공정 및 후공정 모두 성장하여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의 아짓 마노차 CEO는 "기록적인 신규 팹의 증가세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며, 이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그먼트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살펴보면, 우선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장비를 포함하는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의 매출액은 2022년에 8.3% 성장해 948억 달러로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에는 16.8% 감소한 788억 달러가 전망된다. 하지만 2024년에는 다시 17.2% 성장하여 924억 달러로 반등이 예상된다.
특히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 및 로직 분야의 장비 매출액은 첨단 노드의 수요 강세로 인해 올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530억 달러가 전망된다. 2023년에는 9% 감소하여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및 스토리지의 수요가 약해짐에 따라 D램 장비 매출은 2022년에 10% 감소한 143억 달러, 2023년에는 25% 감소한 108억 달러가 예상된다. 낸드 장비 매출은 올해 4% 감소한 190억 달러, 2023년에는 36% 감소한 122억 달러가 전망된다.
후공정 장비 분야는 다소 하락세가 예상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의 매출액은 2021년 30%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는 2.6% 감소한 76억 달러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7.3% 감소한 71억 달러가 전망된다. 2021년에 무려 87% 성장세를 보인 어셈블리 및 패키징 분야의 장비 매출액은 2022년에 14.9% 하락한 61억 달러가 예상되며, 2023년에는 13.3% 다시 하락한 53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4년에는 테스트 장비 매출액은 15.8%, 패키징 장비 매출액은 24.1% 성장세가 전망된다.
지역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살펴보면, 한국·중국·대만은 2022년에도 반도체 장비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위 3개국으로 남을 것이다. 중국은 2020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한 후 내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는 대만이 다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다른 지역의 장비 지출은 2022년에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2023년에 감소한 후 2024년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