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시장 하락세 지속…1분기 26.1% 감소한 158만대 출하
국내 PC 시장 하락세 지속…1분기 26.1% 감소한 158만대 출하
  • 김문구 기자
  • 승인 2023.05.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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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발표…메인스트림·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는 증가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국내 PC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 대표 한은선)는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서 2023년 1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26.1% 급감한 158만대를 출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PC 시장은 2022년 4분기 29.7% 감소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했으나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 전반에 걸쳐 약화된 PC 수요와 채널 재고를 경감하기 위한 출하량 조절이 시장 하락세를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PC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메인스트림 및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기에 해당 시장 성장의 주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시장은 수요 약화에 대비하여 채널 재고를 줄이기 위한 입고 물량 조절로 전년 대비 27.2% 감소했다. 채널 재고는 작년 말 대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고려하면 수요 회복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컨수머 게이밍 부문에서는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앞질렀으며, 이는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노트북의 편리성과 모바일 그래픽 성능이 향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컨수머 노트북 부문의 약 70%는 컨버터블과 두께 18mm 미만의 울트라슬림이 차지했는데 이는 휴대, 이동, 해상도 등을 포함하는 기기 성능 뿐만 아니라 기기간 연결과 공유 등 진보된 사용자 경험이 프리미엄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 시장은 대형 입찰의 부재와 예산 지출의 축소로 전년 대비 16.0% 감소했으며, 교육 시장도 전년 기저 효과로 3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 시장의 경우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은 지속적으로 보급되는 추세며 사용 목적에 맞추어 크롬북부터 윈도우 노트북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 시장의 경우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으로 PC 배포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사용 연한의 연장, 구매의 취소 및 연기, 소량 및 부분 발주로 전년 대비 18.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IDC는 전반적인 PC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메인스트림 및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시장 성장의 주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지난 몇 년간 PC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기반으로 가성비 제품의 보급 확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 PC는 이종 디지털 기기 간 연결된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기로 진화해야 한다"며 "PC 사양만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말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와의 협력 확대, 옴니 채널 경험 제공, 구매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관리 등 사용자 중심의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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