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가 운영한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페스티벌’이 지난 9월 2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 광장에서 진행되어 서로 다른 여럿이 아울러 하나가 된다는 ‘아우르기’의 의미를 담아 주한 외국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이었다. 외국인 유학생인 ‘아우르기’ 단원들은 직접 전시와 체험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자국문화와 한국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푼다 하티제 어주터클루(튀르키예) 참가자는 “한국 뮤지컬에 대해 알지 못했던 저였지만, 3개월 동안 열심히 공연과 전시 부스를 준비하면서 한국문화와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벅차다”라고 후기를 밝혔다.
또한 ‘아우르기 스테이지’를 통해 아우르기 단원들이 준비한 5개 분야(△탈춤 △사물놀이 △케이팝 △태권무 △한국창작뮤지컬)의 공연을 흥겨운 풍물패 길놀이와 함께 선보였다. 단원들은 3개월의 짧은 연습 기간이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수준 높고 열정적인 무대를 꾸며내 한국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관객과 함께하는 세계문화 OX퀴즈, 마술 공연, 국악과 비보잉의 특별 공연 등을 통해 축제의 흥겨움을 키웠으며, 아우르기 단원들이 직접 기획한 ‘아우르기 존’에서는 각국의 지폐, 악기, 춤을 한국의 문화와 비교하며 세계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각국의 전통 놀이, 탈 만들기, 뮤지컬 퀴즈 등 다채로운 체험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아이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방문한 주한 미군 가족 세르지오 갈비스와 제이 아바운사는 “처음 알게 된 한국문화가 많다. 특히 사물놀이, 탈춤 공연에서 처음 듣는 한국 전통음악들이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우르기 부스를 찾은 어린이 곽수현(한국)은 “5개 부스를 모두 체험했다. 외국인 언니, 오빠들이 한국어로 친절하게 태권도 격파를 알려주고, 전통 탈도 선물로 받았다”라고 즐겁게 말했다.
이외에도 ‘미리 만나는 추석놀이 한마당’을 통해 외국인과 시민들이 함께 길쌈놀이, 널뛰기 등을 체험하며 다가오는 명절의 분위기를 느꼈으며, ‘한국문화체험존’에서 족자 만들기, 단주 만들기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관람객들의 문화 교류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오는 10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이 서울 노들섬에서 개최된다. 이에 역대 아우르기 단원들도 참여하는 동창회도 같이 진행되어 주한 외국인 유학생 간 만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